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김치와 더불어 동치미를 담그기 좋은 계절이 옵니다. 특히 옛날 방식으로 담근 겨울 동치미는 특유의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 추운 겨울 밥상에 빠질 수 없는 반찬이죠. 오늘은 가을 무로 담가 제맛을 내는 동치미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준비 재료
기본 재료
- 무: 5개 (단단하고 아삭한 가을 무를 선택하세요)
- 천일염: 1컵
- 쪽파: 한 줌
- 마늘: 10쪽
- 생강: 한쪽 (얇게 썰기)
- 고추: 3~5개 (풋고추와 홍고추 섞어서 준비)
국물 재료
- 찬물: 약 6L
- 굵은소금: 2큰술 (국물 간 맞추기용)
- 설탕: 1큰술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선택)
전통 풍미를 위한 추가 재료 (선택)
- 배: 반 개 (씨 제거 후 얇게 썰기)
- 겨자씨 주머니: 한 줌
가을 동치미 담그는 법
1. 무 손질하기
무는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사용합니다.
윗부분과 아랫부분의 꼭지를 잘라낸 뒤, 크기에 따라 통으로 사용하거나 반으로 자릅니다.
2. 절이기
손질한 무에 천일염을 골고루 뿌려 무가 약간 유연해질 때까지 절입니다. (약 3~4시간)
절이는 동안 중간에 한두 번 뒤집어 무 전체에 간이 배도록 합니다.
3. 재료 준비
쪽파는 깨끗이 씻어 다듬고, 마늘과 생강은 얇게 썹니다.
고추는 통째로 사용하되, 국물에 매콤함을 더하려면 끝을 살짝 자릅니다.
배는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
4. 국물 만들기
큰 항아리나 김치통에 찬물을 붓고, 굵은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국물은 약간 짭짤해야 무가 삭으면서 적당히 간이 맞습니다.
배와 설탕을 국물에 넣으면 단맛이 더해져 깊은 맛이 납니다.
5. 담그기
- 절인 무를 큰 김치통에 가지런히 넣습니다.
- 무 사이사이에 쪽파, 마늘, 생강, 고추를 골고루 섞어 넣습니다.
- 준비한 국물을 붓고, 겨자씨 주머니를 함께 넣어 전통적인 향을 더합니다.
- 위에 무가 뜨지 않도록 깨끗한 돌이나 누름판으로 눌러줍니다.
6. 발효와 보관
- 실온에서 약 2~3일간 두어 살짝 삭히고, 이후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서 보관합니다.
- 약 1~2주 뒤면 시원하고 맛있는 동치미가 완성됩니다.
옛날 동치미의 매력
옛날 방식으로 담근 동치미는 깊고 구수한 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가을 무는 겨울 동안 숙성되면서 더욱 아삭해지고 달큰한 맛을 냅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찬밥과도 잘 어울리고, 잔치 국수나 냉면의 국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겨울밤, 아삭한 무와 함께 시원한 동치미 한 사발로 밥상에 따뜻한 정겨움을 더해보세요.
댓글